액터스월드 연기교육 수강후기_최고은 수강생

배우의 시작은 고등학교 대외활동에서 연극을 하면서부터였다.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살아왔던 내게, 처음으로 스스로 배우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성적을 위해 공부하던 것과는 달랐다. 이 일을 하면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배우가 되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학창 시절에는 어른들 말대로 대학부터 갔고, 대학 입학 후에는 연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입시 후 지친 마음에 20살, 21살은 인생의 암흑기였다. 그 시기를 지나고 나서야 용기가 생겼고, 그때 액터스월드를 만났다.


액터스월드는 내게 연기뿐 아니라 나 자신을 깨는 법을 가르쳐줬다. 연기를 하려면 나를 지우고 인물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20년간 굳어진 습관과 가치관을 깨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액터스월드는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도와줬다. 과정에서 많이 헤맸지만, 액터스월드는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줬다. 그 시간이 성장으로 이어졌다.


연기 노하우라고 할 건 없지만, 대본을 보면 가장 먼저 캐릭터의 MBTI를 설정한다. 물론 MBTI가 완벽한 기준은 아니지만,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관계, 가치관, 말투 등 캐릭터를 쌓아간다. 촬영 기간에는 식사를 조절하는데, 약간 배고픈 상태가 감각을 예민하게 해 감정 이입에 도움이 된다.


액터스월드를 통해 알게 된 건, 연기는 결국 ‘꾸준함’이라는 것. 처음에는 연기에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없었지만, 액터스월드에서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연기가 명확해지는 걸 느꼈다. 한 번에 얻으려는 조급함이 사라졌고, 과정을 즐기게 되었다.


배우는 특별하지 않다. 하나의 직업일 뿐이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만 배우라는 직업이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배우 최고은이 되길 바란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악착같이 살아가면 된다.